[기사입력일 : 2016-12-15 13:47]

<닥터조의 속편한 이야기> 여성들의 적 겨울철 수족냉증




 

매서운 바람이 불면서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보건 당국은 한랭 질환에 대한 주의보를 내리는 한편 매년 한랭 질환자가 증가세에 있음을 밝혔다. 한랭 질환이란 기온 하강으로 인한 동상, 저체온증과 같은 질환들을 말한다.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우리 몸의 혈관은 수축하게 되고 말초로의 혈액 순환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발과 같은 부위는 신체의 활동 시간도 줄게 되면서 더욱 체온이 하강하게 되어 위와 같은 한랭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한랭 질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추위가 오면서 주변에서 손발 시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단순히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손이 시린 정도가 아니라 평소에도 이런 증상이 있어왔고 겨울이 오면서 유독 심해지는 것을 특히 여성들 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을 넘어서 심하면 손발이 저려오고 통증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매년 그래왔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원래 그런가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왜 여성에서 수족냉증이 더 많이 발생되는 것일까? 그것은 여성들의 말초 혈액 순환과 관련이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심장에서 보내진 혈액이 팔이나 다리 같은 사지 말단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원활한 혈류 순환을 위해서는 근육의 작용이 필수적이다. 여성은 골격근의 양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정맥 순환 작용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성은 자궁이 있어 하복부로의 혈액 공급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과 발로의 혈액 순환이 안 되는 편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수족냉증을 한궐(寒厥) 또는 궐음병(厥陰病)이라 했다. 여기서 ‘궐’이란 것은 차가운 것이 거슬러 올라갔다는 의미이다. 정상적으로 혈액 순환이 잘 되면 심장이 있는 몸통에서부터 손발 끝까지 따뜻해야 한다. 그러나 손발 끝에서부터 차가워지는 모습이 이런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모양이라는 것에서 나온 의미이다.


그리고 이런 궐증이 발생되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가을·겨울의 계절이 되면 따뜻한 양기(陽氣)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우리 몸의 순환을 원활케 하는 기운이 부족하면 사지로의 양분 전달을 담당하는 중초가 그 작용을 하지 못해 손과 발이 차가워진다(秋冬則陰氣盛而陽氣衰 以秋冬奪於所用 下氣上爭不能復 精氣溢下 邪氣因從而上之也 氣因於中 陽氣衰 不能?營其經絡 故手足爲之寒也 [內經])’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족냉증이 손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중초, 즉 소화기와 복부의 순환과도 관계가 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임상에서 수족냉증 환자분들을 진료해보면 손발이 찬 여성 환자들 중 상당수가 하복부가 차거나 그로 인한 생리통 등이 심한 양상을 보인다. 그렇기에 이럴 경우 치료의 접근도 하복부 및 중초를 따뜻하게 하는 침 치료 및 왕뜸 요법을 시행하고, 그에 따른 처방이 나가게 된다. 손발이 차갑다 하여 근본적 발생 원인을 보지 않고, 손발에만 진료의 초점이 머물면 그때만 조금 완화될 뿐이다.

수족냉증의 생활 속 관리법은 일단 한랭한 환경에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철 낮은 기온에서 손발이 노출이 되면 말초 혈관 수축으로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바깥 활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장갑 등을 착용해 보온 작용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족욕을 해주면 말초 혈액을 순환케 하고 긴장 완화 작용이 이루어져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복부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생강차를 마셔주는 것도 겨울철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정도를 넘어서 저리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라면 참거나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한의원에 내원해 전문가와 상담 이후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입력일 : 2016-12-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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