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11-18 14:46]

<닥터조의 속편한 이야기>

지속적으로 속이 울렁거리고 소화가 안 되면 담음(痰飮) 증상 의심해봐야


20대 직장인 여성 박 모씨는 지난 몇 달간 계속해서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을 경험했다. 처음 며칠 동안은 단순히 소화불량이겠거니 하고 소화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그치지 않자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에 가서 위 내시경까지 받았다. 하지만 내시경 결과 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단순 신경성 증상으로 진단받았다. 이에 박 모씨는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증상은 점점 심해져서 처음에는 식후에만 속이 울렁거리던 증상이 점차 하루 종일 지속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한의원에 내원한 박 모씨는 담음(痰飮)으로 진단받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담음이란, 체내의 진액이 탁해진 담(痰)과 마신 물이 잘 소화되지 못해 병이 된 음(飮)을 합친 병명이다. 쉽게 말해서 넓은 의미로 체액 대사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총칭해서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 개의 병 중 아홉은 담병이 원인이라는 의미의 십중구담(十中九痰)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담음으로 인한 질환은 그 종류와 범위가 많고 크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두부(頭部)의 담음 증상은 두통과 어지러움(眩暈) 등이 있으며, 기관지에서는 가래(喀痰)가 자주 생기거나 목에 뭐가 걸린듯하여 넘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매핵기(梅核氣) 등도 담음에 해당이 된다. 또한, 위의 사례처럼 기능성 소화기 장애 등도 담음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이다.


이러한 담음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소화기를 뜻하는 비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人惟脾土有虧 故所飮水漿不能轉化. [東醫寶鑑 痰飮門]). 또한 잦은 음주 및 스트레스도 주담(酒痰), 기담(氣痰)이라 하여 담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음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근육량이 적고 하지부 등으로의 말초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나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 여성들로 그 유병률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하는 속설이 널리 퍼지면서 애초에 소화기능이 떨어져 담음증이 나타나기 쉬운 노인들까지 물을 과도하게 섭취해 소화가 안 되고 말초의 부종이 생기는 담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담음증은 워낙 전신적인 체액 대사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 증상이 나타나도 본인 스스로 자각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담음증의 자가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속이 자주 답답하고 메슥거리며 심하면 구역질이 날 거 같다
△ 자주 어지럽고 눈썹 부위나 이마 부위로 통증이 종종 나타난다
△ 평소에도 차나 배를 타면 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다
△ 다리나 얼굴이 많이 붓는 편이다
△ 최근 들어 체중이 많이 증가했거나 몸이 무겁다고 느낀다
△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다
△ 위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했으나 기질적으로 이상이 없다

위의 항목 중 해당되는 항목이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해 정확히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처음 언급했던 박 모씨의 경우에는 비위의 담음을 치료하기 위해 중완(中脘), 족삼리(足三里), 풍륭(豊隆) 등의 혈자리를 취혈해 침 치료를 했고, 현재는 침 치료와 병행해 담음증에 맞는 처방을 복용하며 호전 중에 있다. 증상이 시작되고 몇 달 후에야 내원해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이제라도 치료를 받아 점차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담음증은 그 증상의 시작이 더디고 약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그렇기에 초기에 발견하면 그 치료도 빠르다. 하지만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돼도 쉽게 지나치기 쉽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오랜 기간에 걸쳐 병을 키워오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담음증의 특징을 참고해 더 이상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위 환자의 사례는 실제 치료 사례를 각색해 기사화 한 것입니다.




[기사입력일 : 2016-11-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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