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12-30 13:40]

비만 오면 슬그머니 폐수 무단방류 ‘양심실종’ 사건




얌체축사, 가축분뇨 불법처리로 수질오염·악취유발
시(市)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

 

 

 


장안동에 소재한 축사에서 축산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어 악취는 물론 수질오염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어 인근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2월 22일 익명의 제보자는 성광낚시터 인근에서 대규모로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S농장에서 비가 올 때마다 폐수 방류구로 분뇨 등이 섞인 폐수를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제보해왔다. 본지에서 현장에 다녀갔을 때도 폐수 무단방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폐수에는 분뇨로 보이는 오물이 섞여있었고, 심한 악취도 내뿜고 있었다. 

해당 농장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주민 강모(남·59세)씨는 들(野)은 “여름·겨울 할 것 없이 사시사철 악취가 진동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면서 “노인복지시설이 근거리에 있어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의 불편도 이만저만 심각한 지경이 아닐 것”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여·63세)씨는 “어제, 오늘일도 아니지만, 악취가 심해 어떨 때는 구토가 날정도”라며 “오래전부터 농장에서 비가 올 때나 인적이 드물 때마다 폐수를 내다버린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 중 일부는 축사에 연결된 배수구로 오염물이 배출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쏟아지고 있다. 일부주민은 오염물질이 배출될 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기도 했다. 폐수방류농장에서 발뺌을 할 때를 대비해서란다.

 

일부 축산농가들이 오염물 저감시설 가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려고 불법인줄 알면서도 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배출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또, 축산폐수의 무단방류가 주로 비오는 날이나 심야시간대에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도 시(市)에 관련민원을 접수해도 공무원이 현장 확인 차 다녀갈 때쯤에는 무단방류가 끝난 시점이라 사실관계 확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 축수산과 관계자는 “축산폐수가 장마철 우수로에 유입돼 섞여서 배출되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면서, “단속도 단속이지만 축산 농가들의 의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반복해서 검찰에 고발조치해도 시정 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는 “농장시설 문제로 인해 오폐수가 방류될 경우 행정처분이 가능하지만, 관리상 실수로 인한 오폐수방류는 현행법상 행정처분을 명할 근거가 없어 행정처분을 하지 않고 검찰에 고발고치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폐수 무단방류는 수질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므로 유관부서 간 협조를 통해 근원적인 해결책을 강구토록 힘을 모아야하지만, 관계부서간의 협조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한 원인으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한다면 대응책이 미흡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2년 전까지는 악취민원이 없다가 갑작스레 관련민원이 발생하기 시작한 원인이 시설문제가 아닌 부실한 관리에 기인한다고 밝혀졌다. 주민들은 시에서 해당축산농가의 관리부실을 시정하고 의식을 전환하게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방법이 없다고 손을 놔버리면 공복(公僕)의 소임도 버리는 것이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기사입력일 : 2016-12-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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