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1-13 14:20]

청북신도시, 공사장 ‘소음·먼지’로 신음




청북신도시, 공사장 ‘소음·먼지’로 신음
건설업체와 시의 무관심속에 애먼 시민들만 고통
세륜·세차시설 갖추지 않고 공사 진행
시 관계자 ‘동절기 물청소 시 도로 결빙’ 핑계만 일삼아
타 지차제, 환경민원처리기동반 운영, 적극적 민원대응 하는 것과 대조

 

 

△S타운 하우스 공사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다량의 흙먼지가 쌓여있어 흙길인지 포장도로인지 구분 되지 않는다.  


청북읍 안청로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 주방위생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정작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K씨는 “(인근)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식당 안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물걸레질을 해야 하고, 식당 앞에 세워진 K씨의 차량은 이틀 전에 세차했는데도 부옇게 먼지가 쌓여있었다. K씨는 “세차를 해도 하루만지나면 엄청난 양의 먼지가 쌓여 세차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냥 먼지가 쌓인 채로 둘 수도 없고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K씨는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소음과 먼지로 인해 오늘도 불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S타운하우스 공사장 인근에 거주하는 B씨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B씨는 “어지간하면 외부활동을 하지 않는다. 가까운 공원에 놀이터가 있지만 아이들은 놀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줄곧 실내에만 있다”고 말했다. B씨는 “한여름에도 소음 때문에 창문한번 제대로 열지 못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B씨는 매일같이 창틀의 먼지를 제거하느라 한숨만 늘고 있다고 한다.

 

S타운하우스 공사장 인근 도로는 아스팔트색이 무색하리만큼 온통 흙먼지로 가득하다. 공사현장이 청북신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보는 눈들이 없는 탓인지 마음 놓고 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공사현장임에도 비산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세륜·세차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도로에 물을 뿌리거나 청소를 하는 일도 없다. 공사장을 드나드는 차량에 의해 옮겨진 오염물들로 인해 도로는 차라리 흙길에 가까웠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만으로도 불편했지만,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라며 공사현장인근에서 확성기를 동원해 시위하는 통에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추운 날씨 탓인지 곳곳에서는 폐목재들을 땔감삼아 불을 피운 흔적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S타운하우스 공사현장에서만난 관계자는 “큰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된 터라 차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공사현장이 외지에 동떨어져있어 소음이나 먼지가 발생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중출장소 관계자는 ‘S타운 공사현장관련 민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 확인을 거쳐 지도 단속을 한다”면서 “지난해 초순경에는 방호방진벽을 임의 탈거해 비산먼지 문제로 행정처분을 한 차례 했고, 최근에는 비산먼지 신고를 하지 않고 야외도장(뿜칠)작업을 해 두 번째 행정처분을 했다”고 답했다. 공사장 인근도로의 흙먼지에 대해서는 “공사현장 인근도로에 흙먼지 등이 다량 발생하고 있지만, S타운하우스 공사현장인근의 다른 현장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 강력히 제재하기는 힘들고, 동절기에 물청소를 할 경우 도로가 결빙될 우려가 있어서 현장 자체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계도했다”고 말했다.

 

S타운하우스 공사현장에 인접해있는 상가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연일 소음과 먼지로 신음하고 있지만, 시에서는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만 있다. 일부지자체의 경우 주말·휴일에도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먼지 등으로 인한 민원을 바로 처리하기 위해 환경민원처리 기동반을 365일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민원에 대응하고 있는 것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 소음과 먼지에 고통을 받고 있다. 주민 S씨는 “공사현장에서 소음과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막아달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한 노력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원을 넣어도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 공무원과 건축업체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어서 그냥 무마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사실상 체념한 듯이 속내를 털어놨다.

 

현행 대기환경보건법은 연면적 1000㎡ 이상의 공사장에는 세륜·세차시설을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시 최고 1년 이하 징역 및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S타운하우스 공사현장의 연면적은 6112.7㎡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기사입력일 : 2017-01-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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