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1-13 14:24]

<또바기세상> ‘개론’일색, ‘심화’없는 기자간담회




<또바기세상>
‘개론’일색, ‘심화’없는 기자간담회


아무리 재미있는 드라마도 계속해서 방영하면 보기가 싫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냥 재방송을 해대면 시청자들은 짜증이 난다. 시의 정책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이야기를 두세 번 듣다보면 신물이 난다. 좋게 여겨지던 정책 내용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하게 된다.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거꾸로 뒤집어 보려한다. 분명 정책에 대한 잘못이 있기에 세뇌를 시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다 정책에 대한 설명이 다분히 형식이다. 생색내기로 보여 진다면 그 정책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색내기 일색인 시의 정책설명

지난 1월 5일 평택시청 본관 종합상황실에서는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을 지향하는 2017년 신년 기자간담회가 이었다. 간담회장은 공재광 시장은 물론, 각 부 공무원들과 지역신문을 비롯한 도일간지 기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런데 이미 언론을 통해 두 세 차례씩 보도된 내용들뿐이었다. 더욱이 얼마 전 본지에서 진행했던 공 시장과의 ‘신년대담’과 ‘시장님 신년사’, 그리고 며칠 전 지역신문을 순회하던 시장님의 입을 통해 들었던 내용 일색이다. 제대로 의견을 수렴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시청에서 마련해 준 정성어린 떡만두국도,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 시간도 아까웠다.

의견수렴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구체적인 질문을 막아서거나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 해서는 안 된다. 사실상 간담회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자료를 읽어낸 것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면 지역신문 기자들의 위치나 날카로움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을까? 한번쯤 지나가는 요식행위로 보였다. 지역발전정책의 기조와 추진경위,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대책, 시민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한 구체적 action plan등에 대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고덕국제신도시조성이나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 건,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에 따른 향후 계획 등 모두가 이미 언론에 보도된 원론적인 정책설명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왜 굳이 언론사와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을까? 자료만 배포해도 충분히 알아들었을 텐데 말이다. 공 시장을 비롯한 평택시 공무원들이 이렇게 많은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런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주기 위해서였다. ‘시(市는) 이렇게 할 예정이니까 그냥 알아달라는 것’뿐이었다.

미리 배포 된 자료도 없이, 한 시간 남짓 배정해 놓은 시간에 맞춰 빨리 끝내려는 모습만 보였다. 지역을 위해, 시민을 대표해 시장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 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토론이나 여론수렴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지역의 문제는 그 지역의 시장에게 들어야 한다. 그러자고 귀한 시간을 쪼개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 아닌가? 충분한 여유를 갖고 토론을 해도 시원찮은데,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면 오히려 안 하는 것만도 못하다. 시에서 추진한 모든 정책에 대해 합리화 하려는 모습이 역력했고, 또 겉치레 간담회로 모양새만 갖추려 해 진정성도 찾을 수 없었다.
한 마디로 속 시원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 ?’

‘시책’은 시민이 이해하고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쯤으로 기억된다. 지역 내에서 활발히 활동 하고 있는 신사 한 분이 기자에게 물었다. “평택시의 슬로건이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인데, 이게 어법에 맞느냐”는 것이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문법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어법상 오류는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곧바로 국립국어원에 전화를 했다. 어법상 문제가 없는 이 슬로건이 왜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를…대답은 명확했다. 평택이 새로 만들어진 신도시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다시 말해 이 슬로건이 담고 있는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오래전부터 존재하는 도시 명칭에 ‘신(新)’이라는 접두사를 붙이면 혼란이 생기게 된단다. 때문에 “새롭게 성장하는 경제도시 평택”이라고 해야 거부감 없이 전달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조사에 의해 의미가 전달되는 교착어인 한국어를 중국어와 같은 고립어식으로 명사만 나열해 놨으니, 어색하고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시의 정책도 마찬가지다. 규정이나 원리 원칙을 떠나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가 포괄적으로 정책에 대한 개론만을 떠들어 댄다면, 지자체에서는 주석을 달아 시민들이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면 좋겠다. 기자들을 모아 놓고도 형식적인 내용들만 나열하는데 시민들의 물음에는 더 하지 않겠는가?




[기사입력일 : 2017-0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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