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2-03 15:44]

평택시 애향장학재단의 ‘뻔한(?) 인사(人事)’




평택시 애향장학재단의 ‘뻔한(?) 인사(人事)’
짜고 치는 고스톱?…‘공정’의 가면 쓴 ‘불공정’
공개채용 형식을 빌었지만, 사실상 내정자 있어
평택시, 산하기관 인사문제 또다시 도마 위


지난 1월 24일 (재)평택시 애향장학재단에서는 사무국장 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재단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前)사무국장 K씨의 사퇴로 사무국장 채용공고를 급히 시행하게 됐고, 두 명이 응시해 전형을 진행한 결과 P씨를 사무국장으로 채용키로 최종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미 내정자를 염두에 두고
채용공고의 자격요건을 ‘스펙박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임 사무국장은 ‘지방의회 의원’ 출신이었고, 신임 사무국장은 ‘석·박사’출신이다. 문제는 이들이 응시했던 채용공고의 자격요건이 수시로 달라진다는 점이다. 전임 사무국장 채용 시 자격요건에는 이례적으로 ‘지방의회 의원 경력자’가 명기됐고, 약속이나 한 듯이 (前)지방의회 의원 출신 K씨가 최종 합격했다. 그리고 얼마 전 진행된 신임 사무국장채용공고에서는 ‘지방의회 의원 경력자’란 항목이 빠지고 ‘석·박사 학위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결과는 역시나 석·박사출신의 P씨가 최종 낙점됐다.

신임 사무국장을 채용하기 위해 (재)평택시 애향장학재단은 채용공고를 통해 1월 9일부터 1월 10일까지 이틀간의 접수기간을 거쳐 1월 13일 서류전형, 1월 18일 면접시험, 그리고 같은 날 합격공고를 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공개채용 형식을 빌었지만, 사실상 내정자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가하면 전임 사무국장 K씨는 지난 2014년 평택시장으로 당선된 공재광 당선자가 인수위를 구성할 당시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보은인사’ ‘측근인사’라는 논란도 있었다.

한편, 이번 인사에 앞선 지난해 12월 29일 평택시는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의 새로운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으로 비전문가 M씨를 최종 선임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등에서는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진두지휘해야할 사무처장은 외국어는 물론 국제교류분야에 있어서도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비전문가 M씨의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강행됐다. 전임 사무처장은 시장의 당선을 위해 큰 역할을 했던 최측근 S씨로 전형적인 보은(報恩)인사였다. 이처럼 평택시의 산하기관 인사문제가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재광 시장의 인사원칙은 취임초기부터 흔들렸고 아직까지도 바로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순박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사실상 합격자가 정해져 있는 줄도 모르고 최선을 다해 동분서주한다. 시간을 쪼개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당한 대우를 감수하면서도 경력을 쌓는 등 목표를 향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공정의 가면을 쓴 불공정인줄도 모르고 승자가 이미 정해진 게임에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이 ‘의혹’ 아닌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행위다. 단 이틀 동안의 채용공고, 이른바 스펙박기를 통한 자격요건의 제한, 그리고 무엇보다 내정자에게 명분을 주기위한 요식행위로 채용을 진행한 것이라면 그 파장은 더 클 것이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기사입력일 : 2017-02-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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