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2-03 15:56]

불투명한 선발과정·미진한 활용으로 무용지물 우려되는 ‘평택시 청소년 홍보대사’




불투명한 선발과정·미진한 활용으로 무용지물 우려되는
‘평택시 청소년 홍보대사’
특정학교 독점, 일부 학생에게만 특혜 준다는 불만 쇄도
5년 동안 대외 활동 ‘단 3차례’에 그쳐
시행취지 살리지 못하고 시 관심 멀어져 ‘6명’선발에서 ‘3명’으로 줄어


평택시는 지난 2011년부터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청소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청소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학생들은 ‘축제나 행사기간 중 평택에 방문하는 외국인 가이드와 홍보, 통역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촉된 학생들은 시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통해 학구의욕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으며, 시는 주요 행사에서 외국인 가이드로 청소년 홍보대사를 활용해 시정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청소년 홍보대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실제로 홍보대사로 위촉된 학생들이 지난 2012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외국선수 안내와 경기진행을 돕는 등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또, 2014년 우호교류도시인 일본 마쯔야마시를 방문했을 때는 통역을 맡기도 했으며, 2015년 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에서도 통역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진행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를 대표하는 청소년 홍보대사의 선발과정은 그리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청소년 홍보대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한국관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학내에서 요구하는 자체선발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시는 한국관광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을 선발해 통보하면 별다른 고려나 검증과정 없이 그대로 위촉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이처럼 청소년 홍보대사를 특정학교에서 독점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군(19세)은 “(평택시에 소재하는) 여타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 대해서 진입기회조차 박탈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청소년 홍보대사와 같은 대외활동경력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특정학교 학생에게만 특혜를 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당초 청소년 홍보대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청 내 각 실·과·소는 물론, 팽성·송탄 국제교류센터 등 전 기관에 청소년 홍보대사를 홍보해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5년이 넘도록 3차례정도 대외적인 활동에 참여시켰을 뿐 당초 시행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해외 우호교류를 위해 수차례 출국을 했지만, 청소년 홍보대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처럼 시의 관심이 부족해진 탓인지 청소년 홍보대사 선발인원도 초창기 6명 선발에서 3명을 선발하는데 그치고 있다.

주한미군의 대규모 이전,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의 유입증가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지역 내에 정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참에 청소년 홍보대사 운영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더 많은 지역 내 학생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홍보대사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 또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기사입력일 : 2017-02-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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