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5-01 12:50]

닥터조의 속 편한 이야기




봄바람과 함께 시작되는 재채기와 코막힘, 비염 바람에 실려 오는 차가운 기운이 가시고 이제 완연한 봄이 왔다. 따뜻해진 기온과 흩날리는 봄 꽃잎이 아니어도 우리 주변에선 봄이 오는 것을 몸으로 절실하게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비염 환자들이다. 오늘은 봄철과 같은 환절기에 많이 다발하고 심해지는 비염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면 코가 간질간질해지면서 쉴새없이 재채기를 하고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혀 답답해진다. 비염 환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절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비염(鼻炎)은 쉽게 말해서 단어 그대로 비강 내의 염증을 말한다.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이 코 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겉으로 드러나고 호흡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상에 불편함을 끼치게 된다. 비염은 크게 급성, 만성, 알레르기성, 혈관 운동성 등으로 나뉘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나 비염이 있어’라고 말할 정도라면 대부분 만성 비염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만성 비염은 알레르기성과 혈관 운동성 비염과 혼재 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힘들다. 다만, 계절에 따른 변화가 심하고 특정 장소나 환경에 처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은 15% 정도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그렇다면 비염은 왜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일단 비염이 발생하는 비강 내의 구조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익히 잘 알고 있듯이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통로는 코와 입 두 가지이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는 비강을 거치게 되는데 비강 내의 비점막은 자극에 민감한 편이다. 그렇기에 외부 요인이 비점막을 자극하게 되면 비강은 이를 내보내기 위해 점액을 배출하고 이는 콧물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꽃가루나 다른 항원들에 의해 비점막이 충혈 되고 부풀어 오르게 되면 숨을 쉬는 통로가 좁아져 코가 막히고 답답해진다. 또한 비강은 온도와 습도에 예민한데 낮과 밤의 일교차도 이러한 비강 내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경우에는 아토피나 천식과 같은 다른 대표적인 면역 질환과 마찬가지로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개 불완전한 면역 계통의 과활성화로 인한 것으로 보는데, 비염 같은 경우에는 원활하지 못한 호흡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에 큰 문제이다. 실제 비염이 학생들의 학업에 끼치는 악영향이나 주의 산만, 숙면 부족으로 인한 성장 장애 등의 논문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또한 성인이 되면서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청소년기의 비염은 성인 이후에도 만성 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장기의 비염 치료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염 치료는 왜 그렇게 쉽지 않아서 만성적으로 괴롭히는 것일까? 일단 비강은 구강과 달리 항상 제일선에서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만성 비염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이미 비강 내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로 내원하게 된다. 그렇기에 우선적으로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일차적인 증상을 개선해야 하지만, 그에 이어 비강 내의 환경을 좋게 하는 치료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여러 병원과 약국을 전전하면서 일차적인 증상을 없애는 치료만 받게 되면 그 당시에는 나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계속 재발할 수밖에 없다. 또한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코에 뿌리는 혈관수축 스프레이를 뿌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 역시 뿌릴 때는 일시적으로 코막힘이 해소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비강 내 환경을 악화 시키거나 약인성 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비염은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의 환자가 만성인 질환이다. 만성 질환이라는 것은 꾸준한 관리와 환자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러한 관리와 근본적 치료에 소홀히 하고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해소하려 하다 보니 점점 더 만성적으로 변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마치 관절 질환에 진통제만 처방 받아 점점 더 심해지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이다. 비염은 근본적 치료와 더불어 미세 먼지가 심하거나 일교차가 나는 날은 마스크를 꼭 착용해 비강의 자극을 막아주고, 외출 후에는 청결한 개인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염수를 이용해 비강 세척을 장기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사입력일 : 2017-05-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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