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1-21 10:34]

평택시의회, 최은영의원 막말




평택시의회, 최은영의원 막말

행정감사 속기록 공개 파문 일파만파
“반복되는 실언, 단순실수 아니다”
싸늘한 여론 ‘후폭풍 계속’


평택시의회 소속 최은영(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 속기록 공개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행정사무감사 진행 중 불법 주정차 관련 질문을 하는 과정에 자신이 겪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요즘 경찰들은 돈이 없나요? 집요하게 쫓아오더라고요”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내용은 의회 속기록이 공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최 의원의 발언이 경찰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보도가 연이어 터져 나왔고,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급기야 지난 11일 오전에는 평택경찰서현장활력회(박승각 회장)에서 항의 차 평택시의회를 공식 방문했지만 최 의원을 만나지 못했다. 오후에 다시 방문한 끝에 최 의원을 만나 사과를 들었고, 공식적인 사과논의는 추후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평택시의회차원에서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섰다. 평택시의회는 “시의원 모두가 성실하게 근무하는 경찰들의 노고에 반하는 최 의원의 부정절한 언동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상처받았을 경찰과 그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오는 2월 임시회기 중 기존에 비상설로 운영 중이던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기구로의 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평택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매 회기 본 회의 시작 전 ‘평택시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을 의원들이 순번을 정해 낭독케하는 방식으로 결의를 다지겠다고도 했다. 

평택경찰서현장활력회의 평택시의회 항의방문 다음날인 지난 12일 최 의원은 평택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경찰관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글을 작성했다. 최 의원의 사과글 게시에도 불구하고 경찰측에서는 공식석상에서 사과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최 의원에게 재차 전달했고, 최 의원은 경찰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해진다. 최 의원은 다음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사실 최 의원의 기행(奇行)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최 의원은 지난해 10월 13일 관내축제인 원평나루 억세축제장에서 장애인·노약자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신고했다가 당시차량 운전자로부터 도리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행사장 의전자리를 두고 같은당 의원과 말다툼을 한 것에 앙심을 품고 주차위반 차량사진을 찍어 평택시 공무원을 직접만나 과태료 부과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26일에는 행정감사에서 노인회 평택시지회 회장을 지목해 공금유용의혹을 제기했다가 해당 회장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가 12월 19일 평택시의회 본회의 7분 자유발언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발언해 물의를 빚은 점 사과한다”면서 공개사과를 한 전례가 있다.
이로써 최 의원은 평택시의회 개원이래 행정사무감사장에서의 발언을 이유로 공개사과하는 최초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최 의원이 예정대로 오는 2월 임시회에서 또 공식사과를 한다면,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의 반복되는 실언과 기행을 바라보는 여론도 냉담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하기 보다는 구시대의 유물인 권위의식에 매몰돼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권위의식이 아닌 품격을 갖추는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해당소식을 전해들은 한 시민은 “저 정도면 실수가 아니라 습관이고 인성이라고 봐야한다”면서 “시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심히 의심된다”고 일갈했다.

오는 2월 임시회에서의 공개사과는 진심이 담겨있으면 하는 것이 시민들의 기대가 아닐까 싶다.


구원서 기자




[기사입력일 : 2019-01-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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