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3-11 10:19]

평택항 대형선박 미세먼지 대책 시급




 

평택항 대형선박 미세먼지 대책 시급
한 척당 ‘트럭 50만대분’ 미세먼지 배출
‘AMP’ 도입계획 수립 서둘러야….


평택시가 재난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를 연일 기록하는데 있어 평택항에 정박 중인 대형선박의 공회전이 주요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대형선박은 정박 중에도 선박 내 냉동고와 평형수, 공조기 등의 시설을 작동시키기 위해 공회전을 한다. 대형선박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주로 사용하는 해상용 면세유(벙커C유)는 미세먼지 유발의 주범인 황 함유량이 육상에서 사용되는 면세유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정박된 선박 한 척은 하루 동안 PM2.5(트럭 50만대 수준)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평택항에는 지난 해 2만톤급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3천500척 이상의 선박이 입·출항 했고 항시 3~5척 가량의 선박이 정박해 있어 지속적인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된다. 평택항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상적인 대안으로 ‘고압육상전원공급설비(AMP)’가 대두되고 있다. AMP는 선박이 항만에 정박해 정상운영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육상에서 전기로 대체해 공급하는 시설로, 이를 설치·운용할 경우 미세먼지 배출량을 약 97%가량 줄일 수 있다. 이런 효과를 입증하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EU가맹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AMP 설치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인천, 울산, 부산 등 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대도시들이 AMP를 설치해 선박으로 인해 발생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하고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한 여론 역시 AMP설치를 요구하는 방향이다. 지난 2월 28일 평택환경시민행동 등 9개 시민단체가 평택항 동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평택항 AMP설치와 저유황 연로 공급 제도화를 촉구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평택항 AMP설치는 현재 수립계획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해양수산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해수부와 경기도, 평택시 등 유관기관들이 AMP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협의 중이지만 아직 수립계획도 나오지 않은 사업”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사업 타당성과 예산 등의 조사가 신속하게 마무리 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평택항 서부두 공사가 끝나는 2022년 이후에나 설치공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AMP설치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양수산부는 단기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선박 주변에 산림을 조성해 수림대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평택시의 모든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나무심기로 귀결되는 상황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시민 K씨(44, 안중)는 “50만 평택 시민들은 나무심기가 미세먼지 저감에 즉효성과 실효성이 동반된 대안이 아닌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면서 “관련 기관들이 나무심기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고 가시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은 기자




[기사입력일 : 2019-03-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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