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3-26 10:32]

평택대, ‘적폐청산’ 한다더니 또 다른 ‘적폐양산’




신 총장 보다 구(舊)총장?
평택대, ‘적폐청산’ 한다더니 또 다른 ‘적폐양산’
PC압수·보직면직, 노조탄압 극에 달해
경영진·노조 깊어지는 갈등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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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대학교(총장 신은주)가 적법한 절차 없이 노조에 소속된 직원 10명의 PC를 강제로 압수하는가 하면, 해당직원들을 면직하는 등의 인사전횡을 일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측과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학교 지부(이하 평택대 노조)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평택대학교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족벌경영, 성추행 논란, 사학비리 등의 논란으로 비판받던 조기흥 전 총장과 경영진이 물러나고, 이들의 퇴진을 주도하며 대학정상화를 외치던 평택대 교수회가 새로운 경영진(교무위원)으로 학사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평택대 교수회의 좌장인 신은주 교수가 신임총장으로 부임했고, 기획조정본부장 등 요직에 교수회 출신 교직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신 총장은 부임당시 다년간 쌓아온 불명예 청산과 대학 민주화의 정상화를 학사운영의 기조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외부에 공언했던 바와 달리 대학 내부에서는 갑질경영을 자행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안팎으로 터져나오는가하면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 21일 대학측은 학내 내부감사를 핑계로 팀장급 교직원 10명의 PC를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전 통보도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PC를 압수하는 사유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압수된 PC에 저장된 자료를 무단으로 복사하는가 하면 임의로 빼앗은 PC를 양도하는 등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해당PC에는 개인정보도 다수 저장됐던 것으로 알려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대 측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이유로 주요행정 보직자에 대한 PC를 압수한 것이 맞다”고 밝혔지만, PC를 압수당한 교직원들이 내부 감사의 대상이 될 만한 요직에 있지 않고, 교수회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교직원들의 PC는 압수되지 않았다는 교직원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있다.

평택대 노조는 대학측의 이런 행태를 노조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번 PC압수 사건을 개인정보 강탈 및 인권유린”이라면서 “직원PC 압수 및 개인정보 강탈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다.

노조가 반발하자 대학측은 지난 1월 31일 PC압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반환확인서 작성을 요구하며 PC를 반환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피해 직원 측에 전달했으나, 해당메일에는 위법한 PC압수 경위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일방적인 통보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평택대 노조와 PC를 압수당한 교직원들은 “진상조사를 통해 위법행위에 연루된 관련자 색출과 합당한 처벌이 이행될 때 까지 PC를 반환받지 않겠다”며 증거인멸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현장보존을 대학측에 요구한 상태다.

PC반환을 거부당한 대학측은 반환 의사를 밝힌 다음날인 2월 1일 팀장급 교직원 11명의 보직을 모두 면직하고, 자택 대기발령 처분을 내렸다. 또한 2월 20일 해임된 보직에 대한 신규 계약직 직원과 연구원 채용공고를 올리는 등 인사전횡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 측은 “특정인 주축의 학사농단으로 인한 폐해가 재발하고 있다”면서 “작금의 실태는 대학측이 밝힌 학내 민주화의 정상화를 스스로 역행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를 성토하기 위해 2월 19일 평택대학교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노동인권탄압 성토대회 ‘노동자, 성토하다!’를 통해 개인 PC압수에 대한 대학측의 사과와 관련자의 처벌, 그리고 정당한 사유 없이 경영진의 일방적 판단 하에서 진행된 납득할 수 없는 인사발령의 취소를 요구했다.

이어 “평택대 노조가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신은주 총장과 경영진에게 심각한 수준의 노동자인권탄압과 비민주적 의사결정 사례를 상당 수 접수받았다”며 “대학당국이 노동자 탄압에 책임 있는 조치를 진행하지 않을시 교육부, 청와대,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국가기관을 통해 고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대학교에서 장기근속중인 교직원 A씨는 “평택대학교는 현재 소통이 마비된 상황이다. 신 총장의 최측근인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치지 않고는 총장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며, 새로이 선임된 경영진이 다수 교수회 출신으로 갑질 경영에 대해 고발하고, 조사를 요구해도 무의미하다”며 “학사농단의 폐해를 뿌리 뽑겠다던 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교직원들에게 전무하다”고 한탄했다.

신 총장이 적폐청산과 대학 민주화의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부터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갑질경영으로 내부결속에도 실패한다면, 대학정상화는 요원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 총장이 취임초기부터 봉착한 내홍이 수습되지 않는다면 평택대 경영진 교체는 ‘대학 정상화’의 수단이 아닌 ‘단순한 권력이동’으로 평가받을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이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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