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4-08 11:40]

굿모닝 병원, 중증장애인 폭행 의혹




굿모닝 병원, 중증장애인 폭행 의혹
모친 임종 지키려던 아들 내동댕이쳐
폭언·폭행 피해 VS 난동을 제압한 것
임종 앞둔 母 ‘1호 내원환자’로 밝혀져 
피해자 “법적 조치 할 것”
병원측 “사실무근 맞고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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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합정동 소재 종합병원인 굿모닝병원에서 모친의 임종을 지키려는 중증장애인 아들이 보안요원과 간호사로부터 폭언에 폭행까지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피해자인 정씨(비전동, 34)는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께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모친이 위독하다는 병원 측의 연락을 받고 급히 굿모닝병원을 방문했다.

병상에 누워있는 모친을 마주한지 채 20분이 지나지 않았을 무렵 병원 관계자가 정 씨의 퇴실을 요구했다. 병원 규정상 중환자실 면회시간이 20분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해당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병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어쩌면 어머니와 함께할 시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임종을 지키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씨는 이 과정에서 해당병원의 보안요원, 남성 간호사 등 4명으로부터 팔·다리가 들려져 내팽개쳐지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희귀병인 ‘카무라티-엥겔만 병’을 앓고 있는 지체장애 2급의 장애인으로, 휠체어의 도움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굿모닝 병원측은 사건 당시 휠체어에 앉아있는 정씨를 성인 남성 4명을 동원해 병실에서 강제로 끌어낸 것이다.

정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18일에도 병원 측으로부터 모친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내원해 면회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일에는 중환자실 간호사와 보안요원으로부터 “이렇게 말 안 듣는 장애인은 처음 본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정씨는 양일간 병원측의 대응이 지나쳤고, 무리하게 유형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진행하는 등 강경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씨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성인 남성을 4명이나 동원해 끌어내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격 모독적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간호사와 보안요원의 행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자신이 받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함은 물론이고 굿모닝병원 측의 진심어린 사과도 이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굿모닝병원 측은 폭행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정씨의 폭행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의 입장에서 장애인을 폭행한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병원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정인 것은 알지만, 규정상 면회시간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어 퇴실을 요구했을 뿐 환자에게 상해를 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씨가 그간 병원관계자들에게 지속적인 폭언을 일삼은 전례가 있어, 보호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면서 “해당 사건으로 법적인 조치가 행해진다면, 병원 측도 맞고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평택경찰서 형사팀을 통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폭행을 당했다는 정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병원이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씨의 어머니는 굿모닝 병원 개원 후 처음으로 진료 받았던 ‘내원 1호 환자’로 밝혀졌다.

 

강길모 기자




[기사입력일 : 2019-04-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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