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04-24 17:39]

“한전·평택시 아무도 못 믿겠다!”




“한전·평택시 아무도 못 믿겠다!”
지산·도일동 송전탑 설치 설명회 무산
‘기습 주민설명회’에 주민들 강력반발
전자파·환경파괴·재산권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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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건설이 또다시 암초에 부딪혔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2일 송탄동주민센터에서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가졌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지산·도일동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평택시는 지난달 21일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공람 및 설명회 개최 계획을 공고했다. 공고문에는 3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21일간 공람기간을 갖고 4월 12일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 의견 수렴과 전원개발촉진법 제5조의 2(주민등의 의견청취)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제대로 된 사업설명도 하지 못한 채 한 시간도 안 돼 종료됐다.

동막송전선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한전측이 추진 중인 송전선로를 지중화하거나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송전선로가 지나갈 예정인 지산동과 도일동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대위 이상동 위원장은 “고압송전탑이 설치되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마을 대표들에게 조차 관련내용에 대해 사전에 알리지 않고 졸속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대변해야 할 지역구 의원과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송전철탑 설치로 인해 산림훼손과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되는 자연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더해 전자파로 건강이 위협받고 재산권을 침해받는 등 주민피해가 불 보듯 뻔한데 사업을 강행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이라면서도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렴해 원만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화채널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보겠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평택 반도체공장 증설을 위한 전력공급용 송전선로 건설계획은 서안성 변전소에서 고덕 변전소까지 총 23.8km구간에 송전탑을 짓고 주택, 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11.1km구간을 지중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건강위협과 자연파괴를 우려한 원곡면 주민들의 지중화요구에 못 이겨 당초 계획은 변경해 인적이 드문 산간지역 1.5km를 지중화하기로 합의했다. 지중화를 위한 추가비용 482억원은 삼성전자가 고스란히 떠안았다. 한전은 송전탑 건설로 피해를 보는 주민에게 보상하기로 해 안성지역을 통과하는 송전탑 문제는 일단락됐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항의집회로까지 비화된 사태의 원인이 ‘불통’에 있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의 생존권에 직결되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이해당사자인 지역주민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려는 노력 없었다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법대로 하겠다는 무책임한 행정관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태의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 난항을 거듭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모 기자




[기사입력일 : 2019-04-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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