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9-11-04 10:08]

주한미군, ‘생화학 물질’반입 의혹




“위험천만한 생화학 실험 계속했나?”

주한미군, ‘생화학 물질’반입 의혹
험프리스·오산공군기지로도 발송
2015년 탄저균 공포 재연 우려

 

 

 


주한미군이 평택시 캠프험프리스와 오산공군기지 제51의무전대를 비롯한 전국 4개의 주둔지에서 생화학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실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화학 실험을 주관하는 미 생화학방어합동참모국(JPEO-CBRND)은 올해 1월 9일 ‘보툴리눔 톡소이드(독소)’ 등 생화학 물질을 주한미군 평택기지, 오산 미공군기지 제51의무전대, 전북 군산시 미공군기지 제8의료지원대, 부산항8부두 시료분석실 등 4곳에 발송했다.

미군은 지난해 12월, 한미 간 소파(SOFA) 운영규정에 따라 올해 1분기에 ‘보툴리눔 톡소이드’와 ‘포도상구균 톡소이드’를 112ng(나노그램)씩을 1월 9일에 국내 4곳의 주한미군 기지로 발송한다고 통보했다. 특히, 보툴리눔은 단 1g으로 100만 명을 살상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보툴리눔은 탄저균보다 최대 10만 배가량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해당 내용은 ‘SOFA 질병예방통제 분과위원회’를 맡은 질병관리본부(위기분석국제협력과)로 통보됐고, 국내 수신처는 생화학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4곳의 미군기지에 나누어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해당 자료를 인용한 부산일보는 “부산항 8부두에서 생화학방어 프로그램 ‘센토(CENTAUR)’를 진행 중인 주한미군이 8부두에 ‘시료 분석 시설(Sample Analysis Facility)’까지 차려 놓고 시험용 생화학 물질을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국방부는 파문이 커지자, 입장 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은 지난 2015년 주한미군이 사균 샘플을 한국 내로 반입 시 관련 정보를 한국 측에 통보하도록 소파(SOFA) 운영절차를 개선했다면서 현재까지 사균 샘플의 국내 반입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미군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해당 사실을 부정하고 감추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다.

미군이 올해 1분기에도 생화학 관련 물질을 주한미군 기지 4곳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2015년 이른바 ‘탄저균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미군주도로 생화학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015년 4월 오산 주한미군기지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가 발생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이 사실이 드러나자 주한미군사령부는 탄저균 실험이 그해 오산기지에서 처음 진행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고, 탄저균 감염우려가 있는 미군 관계자들은 정밀 관찰을 받았고 한미 합동 조사가 이뤄졌다.

한미 양국은 합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탄저균 배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주한미군이 생물학 검사용 샘플 반입 시 발송 및 수신기관과 샘플 종류, 용도, 양, 운송방법 등을 통보하고 한쪽이 요청할 경우 최대한 빨리 공동평가에 착수하는 내용 등의 개선책을 담은 합의 권고문 개정안에 서명했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후 주한미군은 관련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한반도에서 어떠한 생화학 실험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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